12번의 게임잼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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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UX/UI 디자이너, 임수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게임잼의 열정적인 참가자이자 옥토포의 3년차 UX/UI 디자이너 임수빈입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게임잼 참가를 통해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꼈는지 아티클을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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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게임잼'에서 '시간순삭! 게임상'을 받은 모습


저는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한 후 웹/앱 UX/UI 디자인 업무를 하던 중, 학원에서 VR/AR 관련 유니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게 되면서 게임 개발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게임 업계로 진로를 결정하고, 게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게임 UI/UX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온오프믹스’를 통해 게임잼 행사를 알게 되어 난생처음으로 게임잼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12번의 게임잼에 참가하게 되었죠.




인생 첫 게임잼

‘45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참여한 저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게임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기적 같았습니다. 무척 뿌듯한 경험이었죠. 2박 3일이라는 시간 동안 열정적인 팀원들과 함께 일하며 불편함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는 독특한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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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잼 팀 회의 모습


게임잼은 저에게 도파민을 주는 원동력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온전히 현재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게임잼 프로젝트의 첫 프로토타입이 나와 초기에 세웠던 가설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은 저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지금 저에겐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어 버렸죠.




게임잼을 통해 만든 게임들

1. 팡팡파라파라팡팡팡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오프라인 게임잼이 모두 없어지고 온라인 게임잼으로 대체되었을 때 참여한 스토브 게임잼 참여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주제였던 ‘고전 게임’에 맞게 <팡>이라는 고전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로그라이크의 핵심 재미 요소를 담은 액션 아케이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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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잼 프로젝트 <팡팡파라파라팡팡팡>


2. 타일 오브 그로스

기획자 없이 참여한 게임잼 프로젝트입니다. 생각 외로 팀워크가 좋았다고 느꼈지만, 게임의 밸런싱을 잡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재미가 없었죠. 이후 아쉬운 마음에 ‘밸런스만 잡으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행사 종료 후 따로 팀원들과 뜻을 모아 제작/출시를 진행했습니다. AOS와 IOS 모두 출시도 해내면서 유저들의 반응도 보고 여러모로 소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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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잼 프로젝트 <Tile of Growth>


그 외에도 <감정의 쓰레기통>, <환생뎐>, <두뇌풀가동>, <캔패스잇>, <초전도체 만들기>, <산타앤 컴퍼니>, <컬러렌즈>, <아잉의 대반격>, <인천갈매기>, <햄서퍼> 등 다양한 게임을 게임잼을 통해 제작했습니다.




게임잼 참여를 추천하는 이유

게임잼에 참여하면 ‘핵심 재미'를 검증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게임의 핵심 재미를 구현하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죠. 거기에 한 가지 직무뿐만 아니라 이펙트, 애니메이션 등 여러 직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타 직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집니다. 또한 기획자, 프로그래머와 단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물론,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을 만들며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역량도 높아지죠. 이러한 경험을 주니어 경력에서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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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참여했던 '비버잼'




게임잼을 통해 얻은 성장

저는 게임잼을 통해 게임의 핵심 재미를 구현하는 것에 집중하며 프로토타이핑을 통한 가설 검증 역량을 키웠고, 기획자, 프로그래머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작업 시간을 확보하는 스킬도 터득했죠. 많은 게임잼 참가 덕에 좋은 게임 제작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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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게임잼' 팀 단체 사진




마치며

핀란드가 게임 산업의 강대국으로 자리 잡는데는 게임잼과 게임 네트워킹 행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잼 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교류가 이루어져 많은 게임 제작자분들이 나오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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